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은 3·4분기 실적이 올 들어 가장 저조하지만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상장 조선 4사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전분기(2분기)에 비해 47%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9월말 현재 수주잔량이 지난해 말에 비해 32% 늘어나 향후 2년6개월간의 조업량을 확보하고 있고 각종 운임상승,신(新)조선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9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4조9천3백억원,영업이익은 21% 늘어난 6천2백6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69% 감소한 1천2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2천1백억원의 처분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6.9% 줄어든 1천3백89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신조선가격 상승과 함께 저가로 수주한 선박의 내년 인도에 따른 수익성 개선,2002년 계열분리 가능성 등을 이유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8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록,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2조6천5백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삼성상용차 지분법 평가손실 2백99억원,유가증권 평가손실 2백99억원 등으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백90억원에 그쳤다.

삼성상용차 출자액 3천1백50억원중 3천12억원을 3분기까지 비용처리했으며 나머지 1백38억원도 연말까지 비용처리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상용차에 대한 미수금(1천1백59억원)을 이번 회계연도에 손실처리하면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부터 상용차에 대한 추가부담이 없어지는 것은 호재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건설부문의 채산성 악화로 수익성이 낮은 상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8천8백50억원,순이익은 3백92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미포조선은 향후 2년간 작업량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급격한 수익성 호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