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증권사들이 고객을 상대로 "시스템트레이딩"을 권할 경우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시스템트레이딩에 대해 투자자들이 무조건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오인할 우려가 있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증권사들이 고객을 끌어 모을 때 시스템트레이딩을 하면 손해를 보지 않고 무조건 이익을 난다는 식의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시스템트레이딩을 하려는 고객들에게 투자손실이 날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는 안내문을 의무적으로 전달케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시스템트레이딩에 대한 구체적인 감독방안을 마련,오는 15일께부터 본격적인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당초 시스템트레이딩이 유사투자자문행위에 해당되는 지 여부를 검토했으나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시스템트레이딩이란 사람의 감정이나 욕망을 완전히 배제, 철저하게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기계적인 매매이다.

투자자가 목표수익률과 적절한 매매시점을 정해 놓으면 컴퓨터가 알아서 사주고 매도시점이 되면 역시 자동으로 매도주문이 나간다.

현재 제일투신증권과 교보증권 신흥증권 등이 시스템트레이딩을 실시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