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로 인한 충격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콜매도 누적분이 부담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현물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대량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동시호가때 거래된 주식규모는 1백50여만주에 불과했다.

동시호가에서 거래된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금액도 모두 합쳐 6백억원에 머물러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우량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한 것도 프로그램 매물을 희석시켰다.

시장관계자들은 증권사의 콜매도 누적물량이 이례적으로 많긴 했지만 설정돼 있는 가격대가 대규모 손실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시간가치 하락분을 반영할 때 옵션가격이 증권사에 부담을 줄 수준이 아니어서 옵션만기일이 별다른 충격없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