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Oil 인천정유 등 상장 정유 3사가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9일 동원경제연구소는 고유가에 따른 국제 정유마진 상승에 힘입어 정유 3사 모두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13조6천1백억원,경상이익은 56% 늘어난 5천4백50억원,순이익은 9.3% 늘어난 3천4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정유는 현대정유로 피인수된 이후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72% 늘어난 3조9천5백억원으로 예상됐다.

또 고금리 단기차입금의 장기 전환으로 금융비용이 줄어 경상이익(2백10억원)과 순이익(1백40억원)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S-Oil은 매출이 전년에 비해 34% 증가한 7조7천5백억원,순이익은 8% 증가한 3천1백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정헌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8∼9월 내수가격 인상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마진 확대가 정유업체 실적개선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배럴당 24∼27달러의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국제 정제마진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정유업체의 실적호전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SK와 인천정유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을,S-Oil은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S-Oil은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우수하지만 △SK와 인천정유에 비해 성장성이 낮고 △주가가 실적기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높고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