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주가는 최근 1년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말 3만6천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엔 1만원 아래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근엔 1만∼1만2천원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주가로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삼성그룹내에서 삼성정밀화학의 위상은 하위권으로 처져있다.

삼성정밀화학 주가가 이처럼 롤러코스터를 탄 것은 바이오 열풍에 휘말렸기 때문.생명공학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매기가 집중됐지만 바이오주 인기가 식자 투자자들의 관심권도 멀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가움직임을 놓고 투자자들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삼성정밀화학은 벤처기업형의 바이오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4천1백90억원의 매출액에 2백6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3%,경상이익은 9% 각각 늘었다.

삼성정밀화학측은 지난 64년 창사후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벤처기업과는 비교할수 없다고 말한다.

주요 생산품이 30개를 웃돌고 사업부문도 기초화학 정밀화학 생명공학 등으로 다각화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DMF(디메틸 포름 아마이드,합성피혁 용제)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수년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정밀화학의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정밀화학의 부채비율은 49%.유보율은 3백%를 웃돈다.

회사측은 마진이 높지 않은 비료나 기초화학의 비중을 줄이고 정밀화학과 생명공학 등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등 적극적인 사업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비료의 경우 지난 96년 17%의 비중에서 올들어 14%로 축소됐다.

지난달 개최한 IR(기업설명회)에서 회사측은 정밀화학 소재산업 생명공학의 비중을 현재 32%에서 2005년까지 73%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가측면에서 약점도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매출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크며 거래량이 적다는 게 문제점이다.

최근 삼성종합화학 유상증자에 75억원을 투입, 향후 삼성종합화학의 실적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의 주가가 영향 받을 수 있는 점과 회사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