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관 채권단중 하나인 평화은행과 국민은행이 은행권으로부터 퇴출 판정을 받은 동양철관 주식을 지난 9,10월에 대거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화은행은 퇴출기업 심사기간중인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14차례에 걸쳐 보유중인 동양철관 주식 19만8천20주를 장내에서 모두 매도했다고 7일 밝혔다.

국민은행도 지난 9월14일부터 9월20일까지 보유중인 동양철관 34만8천주를 모두 장내에서 매각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똑같이 동양철관 주식 34만8천주를 갖고 있는 산업은행은 아직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은행이 동양철관 주식을 매도한 기간은 채권단의 워크아웃중단(8월29일)으로 지난 9월19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철관을 잠재부실기업으로 분류해 향후 진로를 판정하던 시기였다.

이후 채권단은 동양철관에 대해 신규지원 중단을 결정,사실상 퇴출 판정을 내렸다.

동양철관 주가는 지난달 9일 1천5백25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1천1백원대로 밀렸으며 퇴출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 6일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이날 현재 9백85원을 기록했다.

평화은행은 퇴출발표 이전에 동양철관 주식을 팔아치움으로써 손실폭을 줄일 수 있었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단으로 인해 출자전환을 통해 확보한 주식의 처분 제한이 풀렸다"며 "출자전환 가격이 주당 5천원이어서 주식 매각으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화은행은 채권단의 일원으로서 동양철관의 퇴출판단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입장어어서 일반투자자와 정보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