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의 외국인 지분한도가 소진됐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CSFB 워버그 HSBC증권 창구 등을 통해 담배인삼공사 주식 11만1천1백52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지분율은 5.0%를 기록,지분한도를 꽉 채웠다.

외국인의 담배인삼공사 지분율은 지난달 12일에만 해도 4.29%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18일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행진을 벌여 마침내 한도를 소진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벌이는 동안 담배인삼공사 주가는 1만6천6백원에서 1만8천5백원으로 11.4% 상승했다.

외국인이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한도를 채움에 따라 앞으로 한도확대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담배인삼공사 주식을 사들인 것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경기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데다 담배가격 인상,민영화 등 굵직한 재료를 갖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담배가격의 경우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담뱃값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가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지분확보 쟁 가능성도 상존해 외국인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들어 외국인의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매수세도 부쩍 강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2일 연속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초 0.02%에서 0.54%로 높아졌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