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장막판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맥없이 밀려나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3일보다 3.75포인트 하락한 556.66에 마감됐다.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0.30포인트 내린 52.4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2천3백81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2조3천8백69억원.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한 이날 주가는 장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한데다 현대계열주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한때 58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6일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면서 기관투자가와 함께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특징주=현대건설이 단연 관심사였다.

장초반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다 정몽헌 회장이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소식으로 장중한때 10%까지 상승한 뒤 경계매물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현대 계열주도 장초반 동반하락세를 보이다가 현대전자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은 오름세로 마감됐다.

반도체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힘입어 삼성전자는 6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막판 프로그램 매물공세에 시달린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내림세로 주저 앉았다.

신호유화 신호제지 개발리스 남광토건 세풍 등 퇴출기업 명단에서 제외된 종목들이 상한가행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진단=전문가들은 현대건설 대우자동차 처리방향이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당초 예상됐던 주중 600선돌파 시도가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