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레미콘 업체인 유진기업이 자회사인 한국케이블티비드림씨티방송을 통해 2천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유진기업과 드림씨티는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AIG 아시안 인프라스트럭츠 펀드와 2천만달러 투자조인식을 가졌다고 5일 발표했다.

유진기업 김금희 비서실팀장은 "1차로 3천만달러의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며 "이중 1천만달러는 유진기업 및 대주주가 매입했으며 나머지 2천만달러는 AIG측에서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치자금은 미국계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 한국법인에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전환사채 발행조건은 5년 만기에 표면이자율 3%.전환가격은 2만2천∼2만7천5백원이며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조항은 넣지 않았다.

유진기업은 또 2001년 1월 투자자인 드림씨티에 대한 기업실사를 마치고 상반기중에 추가로 6천만달러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2차 전환사채는 전액 AIG측에서 인수할 계획이다.

한편 부천 김포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인 드림씨티의 지분은 유진기업이 제1대주주로 29%,유진기업대표이사 유경선외 4인이 20%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51%는 팬택할부금융(5.3%) 한국화장품(4.1%) 유한양행(3.4%) 산은캐피탈(2.1%) 동양정보통신(2.1%) 개인투자자에게 분산돼 있다.

지난해 77억원 매출에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