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가의 전반적인 장세는 6일 발표될 시스코시스템스의 3·4분기 경영실적향방에,업종별 동향은 7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나스닥의 선도주식인 세계최대 인터넷네트워크 제조업체 시스코시스템스의 수익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시스코의 3·4분기 순익을 전년동기(주당 12센트)보다 42% 늘어난 주당 17센트로 전망한다.

때문에 지난주 나스닥지수가 5.3% 올랐고 다우지수도 2.1% 상승하는등 오랜만에 신경제와 구경제가 동반상승했다.

하지만 종목별 움직임은 대선결과에 따라 크게 차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까지 제약 군수 담배 건강산업등 이른바 ''부시주식''들의 강세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3일 부시의 24년전 음주운전적발 사실이 폭로되자 이들 주식은 약세로 돌아섰다.

월가의 기대(?)와 달리 부시가 진다면 ''부시주식''들이 다시 고전할 전망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반독점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은 마이크로소프트도 그중 하나다.

특히 오윈스코닝등 석면제조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 계류중인 세금경감안을 지지하는 부시가 패배하면 연쇄파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고어의 승리는 연료전지등 대체에너지산업분야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아메리카온라인등과 패니매 프레디맥등 대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들도 혜택주에 포함된다.

지난주엔 오랜만에 신문사주식이 화제주로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신문사가 오는 10일 사상 첫 ''주주의 날''행사를 열 것이라고 발표,월가의 이목을 끌었다.

몇년동안 꿈쩍않던 주가가 현재 주당 5백35.63달러로 올들어 3%이상 떨어지자 회사측은 케이블TV 인터넷벤처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있어 주당 자산가치가 7백50달러이상이라고 강조한다.

워싱턴포스트의 주가향방이 신문사의 변신노력에 대해 매겨지는 월가의 점수가 될 것 같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