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시장의 반등과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주가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퇴출기업발표 이후의 시장방향이 불확실하다는 점 때문에 관망하는 세력도 많았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0.41%) 오른 560.41에 마감됐다.

지난달 10일이후 18일만에 56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6천만주가량 줄어든 4억3백만주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투신도 장막판 ''사자''주문을 내면서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을 쏟아냈다.

◆특징주=현대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조건부 회생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상선 고려산업개발 등이 10%이상 치솟았다.

현대건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여타 건설주도 용틀임을 했다.

청구 남광토건 벽산건설 등 액면가 미만의 중·소형주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종목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반도체 공장의 정전사고와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으로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약보합권을 맴돌았다.

◆전망=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퇴출기업발표 내용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대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민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나 유가 등 대외여건도 호전되는 추세여서 단기간에 6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