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국내 첫 내국인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 등 15개 기업이 지난주와 이번주초에 걸쳐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신청했다고 2일 발표했다.

증협은 또 12월 법인들의 연말결산과 주총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예비심사 청구는 이것으로 사실상 마감됐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닥 등록예비심사 청구업체는 이들 15곳을 포함,총 3백15개사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심사청구 업체=가장 관심을 끄는 업체는 강원랜드.내국인 출입도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분분산이 잘 돼 국민주 성격이 강하고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정부 지원이 많았지만 △매출이 없고 △유사 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연달아 심사에서 미끌어졌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강원랜드의 경우 지분분산이 이미 끝나 심사만 통과하면 다음달 중에도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비에스이 아라리온 신명엔지니어링은 심사 청구서를 자진철회했다가 이번에 다시 제출했다.

지오닉스는 지난 7월 코스닥위원회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었다.

주당 발행희망가는 광전송시스템 제조업체인 넷웨이브가 24만∼35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을 써내 가장 높았다.

매출은 벨벳 등 섬유제품을 만드는 웅천텍스텍이 6백8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순이익은 콘덴서 마이크 업체인 비에스이가 75억원으로 제일 높다.

◆올해 심사청구 마감=올해에는 3백15개 기업이 등록예비심사를 청구,이날 현재 1백89개 업체가 심사를 통과했다.

이중 공모주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주식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은 모두 1백51개사. 이들이 조달한 공모자금은 2조3천억원이다.

지난해에는 1백58개 기업이 심사를 청구,이중 82개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

지난해 공모자금은 1조9천억원이다.

올해의 경우 예비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져 심사를 자진철회한 업체도 크게 늘었다.

53개 업체가 신청서를 스스로 철회했고 이중 일부는 재신청을 통해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현재 심사대기 중인 업체는 35개사로 오는 8일과 22일,다음달 13일 열릴 예정인 코스닥위원회에서 통과 여부가 판가름난다.

접수 순서대로 심사가 진행되지만 지방 벤처는 우대를 받는다.

증협 코스닥관리부 김형곤 부장은 "올해 예비심사 청구가 마감됨에 따라 심사청구를 희망하는 업체는 올해 결산보고서를 첨부해 내년 2월부터 청구서 제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