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운용회사가 고객의 신탁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현대전자 현대증권 등 현대 계열 회사채와 기업어음 주식 등의 보유규모는 약 5조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건설 채권 규모는 8천억여원에 그쳐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투신사 고객이 입는 손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최근 현대의 유동성 문제는 대우사태와는 크게 다르다"며 "대우 계열의 경우 투신 보유 채권규모가 22조원에 달했지만 현대 계열은 5조원도 채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투신사는 그동안 신탁재산에 있는 현대건설 채권 보유규모를 계속 줄여 현재 8천억원 가량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신사가 갖고 있는 현대건설 채권은 대부분 무보증채권이지만 투신사 전체 수탁고가 1백50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최악의 경우 현대건설의 잔존가치만을 남기고 손실부분을 상각하게 되며 이에 따른 투신사 고객의 손해는 전체적으로 0.1∼0.2% 가량 수익률이 하락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채권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펀드가 있는가 하면 많게는 20억∼3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펀드별 손실규모의 격차는 클 것으로 보인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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