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정리라는 빙산이 드디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물밑에 숨어있었을 땐 모두가 추위에 떨었으나 막상 윤곽을 드러내니 오히려 태연하다.

증권가 사람들은 "주가를 괴롭혀온 부실이란 요인은 충분히 반영된 반면 구조조정 이후의 기대감은 반영되지 못한 상황에서 위험치보다 기대치가 크다고 보는 이가 많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렇다고 해도 당장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부실기업과 거래관계가 있었던 인접기업은 상당한 시달림이 예상된다.

빙산이 녹는데엔 시간이 걸린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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