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신(31) 리타워테크놀러지스 회장은 M&A(인수합병) 또는 A&D(인수후개발)의 귀재로 불린다.

''찰스 스팩맨''이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이다.

최석진 한국푸르덴셜생명보험 회장의 장남으로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최 회장은 하버드 졸업후 자딘플레밍 한국지사에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대만 퍼시픽그룹과의 합작건을 성사시키면서 국제 금융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뒤 세계적 투자은행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1998년 하버드 동창생들과 함께 3억원의 종잣돈으로 리타워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이어 홍콩의 최대재벌인 허치슨 왐포아그룹의 리카싱 회장 등과 손잡고 중국내 무선통신 사업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큰 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인터넷협상(e-deal)의 예술가''란 제목으로 커버 스토리에 등장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초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송풍기 제조업체인 파워텍을 인수한뒤 주식스왑(stock swap) 방식으로 30여개에 달하는 국내외계열사를 거느린 ''벤처재벌''로 또다시 이름을 높였다.

최 회장은 이 과정에서 리타워테크놀러지스 주식을 배정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일종의 주식스왑방식의 기업인수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인터넷 거품론과 감독당국의 내사설이 겹치면서 최 회장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