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보수가 ''0''에 가까운 뮤추얼펀드 상품이 조만간 판매될 예정이다.

그동안 주식위탁매매 수수료가 대폭 할인된 경우는 많았지만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의 신탁보수가 크게 낮춰진 사례는 드물었다.

30일 장인환 KTB자산운용사장은 "오는 11월말께 신탁보수율이 0.5%인 준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설정, 판매할 계획"이라며 "증시침체에 따른 대고객 서비스차원에서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탁보수는 고객이 투신사나 자산운용사에 투자자금을 맡긴 후 상품 판매사인 증권사에 지불하는 판매수수료와, 상품운용사에 지불하는 운용수수료를 합친 것을 말한다.

통상 투신사 주식형펀드나 자산운용사 뮤추얼펀드 등의 신탁보수는 2%정도에 달한다.

2%중 판매를 담당하는 증권사가 판매수수료로 1%, 주식운용을 담당하는 투신사나 자산운용사가 운용수수료로 1%씩을 떼고 있다.

장 사장은 "그러나 이번 상품의 경우엔 판매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운용수수료만 0.5%로 할인해 받기로 했다"며 "판매사는 삼성증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 및 자산운용업계는 KTB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이 이같이 대폭 할인된 신탁보수를 적용하는 상품을 내놓게 되면 다른 자산운용사나 투신사도 점차 동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