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프로그램 매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거래량 기준으로 전체 거래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1.37%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비중은 96년 0.08%, 97년 0.40%, 98년 1.05%, 99년 1.16%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다.

이 가운데 위험없이 이익을 얻으려는 차익거래의 비중은 전체 프로그램매매 가운데 55.86%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매매란 비차익 거래와 차익거래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비차익거래란 15개 이상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한꺼번에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

차익거래란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 돼 있으면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방법으로, 반대로 선물이 현물보다 저평가 돼 있으면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방법으로 차익을 얻으려는 매매를 말한다.

거래소는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매의 비중이 지난 90년 5.3%였으나 지난해에는 9.9%로 대폭 증가했으며 국내시장의 비중에 비해 10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국내 증권시장도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현.선물 연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매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매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식투자 때 주요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