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를 앞두고 원화 환율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지난 8월 평균 1원40전에서 9월엔 5원40전으로 벌어졌고 이달에도 4원50전대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하루새 10원씩 오르내리는 극심한 등락장세도 나타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환율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면서 무역업체들이 수출입 대금결제와 네고에 큰 혼선을 겪고 있다"며 "연말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유전스(외상) 수입 신용장을 개설했던 업체들은 심각한 환차손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의 이창선 연구위원은 "내년 외환거래가 완전 자유화되면 빈번한 자본 유출입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증대되면서 기업들의 환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춘 전문위원.유병연 기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