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색과 폭락증시가 지속된 최근 두달사이 외국인들이 LG와 현대그룹주를 많이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리스크와 경영투명성 등이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증권거래소가 현대 삼성 LG SK 등 4대그룹의 외국인 지분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27일 현재 LG그룹 11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9.8%로 9월1일의 10.7%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LG화학의 지분율이 9월초 30.32%에서 24.76%로 5.56%포인트 줄어든 것을 비롯 LG전자(6.26%포인트) 데이콤(5.07%포인트) 등 주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줄었다.

현대그룹 10개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7.2%에서 6.7%로 0.5%포인트 줄었다.

특히 그룹내 간판 수출기업인 현대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45.13%에서 40.48%로 4.65%포인트나 감소했다.

14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삼성그룹과 SK그룹(9개사)은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졌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에 대해 외국인의 ''팔자''가 많았으며 SK그룹에서는 부산도시가스와 SK가 상대적으로 외국인에게 외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