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가까와지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금리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대적으로 배당금이 커 보인다는 투자자들이 많다.

상당수 상장기업은 연초이후 주가가 끊임없이 하락해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배당을 다소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선 고배당 압력을 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을 염두에 둔 단기투자에 나설때 배당수익률이란 지표로 기업을 상대평가해 보라고 권한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백분율이다.

예를들어 배당금이 5백원이며 현재 주가가 5천원일 경우 배당수익률은 10%가 된다.

이에따라 배당금을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가 싼 기업이 각 증권사로부터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선정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이 꼽은 배당투자 유망종목중엔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또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배당금이 많은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세종증권이 선정한 배당투자 유망종목 20선엔 우선주가 무려 12개가 포함돼 있다.

우선주가 싸기도 하거니와 1%포인트 이상 높은 배당률이 무시할수 없는 메리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배당투자가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주가가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주가가 5천원짜리 종목을 사서 5백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주가가 두달만에 1천원 하락한다면 주당 5백원의 손실을 입을수 밖에 없다.

배당투자의 위험은 지난 3월말 증권주의 경우에서 검증된바 있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배당금 수령자격을 얻기 위해 3월29일까지 증권주를 사들였지만 30일부터 증권주가 급락하는 바람에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었다.

따라서 배당투자 때에도 철저한 이익실현 및 손절매라는 단기투자 원칙을 지키는게 필요해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