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글로벌 소유인 을지로 사옥 재개발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 SK텔레콤이 4천억원 규모의 SK글로벌 빌딩 재건축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퍼진 것을 계기로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외국인의 ''팔자'' 영향으로 전날보다 1만8천원(6.52%) 하락한 25만8천원에 마감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SK글로벌 소유 을지로 빌딩 재건축사업에 대한 참여 여부를 안건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 안건이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자딘플레밍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날 기관투자가들에 SK텔레콤의 계열사 지원 계획에 대한 외국인들의 냉담한 반응을 전했다.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들은 이번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안건이 이사회에서 통과될 경우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천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천7백억원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