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52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데다 ''정현준 파문''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66포인트(3.44%) 하락한 523.67에 마감됐다.

나스닥 폭락과 반도체가격 급락 소식이 장 초반부터 주가발목을 잡았다.

선물가격도 크게 하락,장 초반 사이드카(일시 거래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게다가 외국인이 3일 만에 ''팔자''우위로 돌아서 재를 뿌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룻동안 1천6백7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주로 반도체주를 처분했다.

국내·외 악재에 투자자들이 잔뜩 몸을 움츠린 탓에 거래량도 2억1천2백여만주 정도로 뚝 떨어졌다.

거래대금도 1조5천1백억원 규모에 그쳤다.

◆특징주=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하룻동안 1만6천원(9.97%)이나 폭락,일주일 만에 1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대형주 가운데는 한국전력 SK S-OIL 등 ''경기방어주''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M&A설이 나도는 재료보유주는 하락장세에서도 꽃을 피웠다.

혜인 대호 이룸 SKC 등 2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틀 전 신규 상장된 한국중공업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으나 전날보다 7백20원 내린 4천2백90원에 마감됐다.

◆진단=미국증시의 향방이 관건이다.

미국기업의 분기실적 발표가 이번 주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미국 증시도 바닥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찾으면 국내 증시는 당분간 해외변수에 춤추는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횡보세를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