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폭락했던 현대전자가 하룻만에 상한가로 돌변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강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외자유치,해외매각,합작설,유가증권 매각,뉴욕증권거래소(NYSE)상장 추진설등 굵직굵직한 재료들이 거론됐다.

우선 확인된 부분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추진.오는 2001년말을 목표로 상장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전자 재무실의 한 관계자는 24일 "2001년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회계기준을 적용한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등을 새로 정리하는 작업부터 벌이고 있다"며 "98년분부터 적용해 내년 2.4분기께는 미국 회계기준에 근거한 회계자료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분기별로 다자간 전화회의와 해외IR을 통해 해외투자자들에게 기업지배구조및 경영투명성 개선정도를 알려주는 것도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키기 위해서는 현재 80% 정도인 반도체 매출비중을 2002년께 50% 수준까지 낮추고 현재 1백44%정도인 부채비율은 해외법인 매각,유가증권 매각등으로 내년말 40~50%수준까지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대로 외국회계법인의 실사를 거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요건 충족여부를 타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전자가 현재 보유중인 유가증권은 현대정보기술,신세기통신,하나로통신,현대종합상사,KTB네트워크,두루넷,온세통신등으로 시가로 따지면 1조원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한국통신프리텔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외자유치나 해외매각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중에 나돈 소문의 주요 내용은 미국 인텔사로부터 2억~3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거나 해외에 매각된다는 얘기서부터 반도체부문을 떼내 인텔등 외국업체와 합작하고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사모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것등이다.

그는 이와관련 "박종섭 사장과 정창시 재무담당 상무가 미국에 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자유치나 해외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인텔과 협상을 벌인 적이 있으나 램버스사와의 소송문제로 중단됐다는 것이다.

현대전자 해외매각에 대해서는 "현대그룹이 보유중인 현대전자 지분을 다 팔아도 1조원 정도에 불과,별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