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강병호 부원장은 24일 코스닥시장의 운영주체를 상장기업의 증권거래소처럼 단일체제로 가져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이 운영주체 문제로 갈등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 부원장이 단일체제를 다시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강 부원장은 이날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가 주최한 코스닥기업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해선 운용주체 단일화를 위한 시장관리 체제 개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스닥시장의 운영주체는 증권업협회로 명시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협회내의 코스닥위원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 부원장은 "시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시장의 운영주체들이 증권업협회에서 완전 분리돼 단일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부원장은 또 "코스닥기업중 대기업에 한해 상장기업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제 및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을 의무화시키는 정부 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부원장은 "코스닥시장의 일일주가 변동률은 예고한 대로 연내 상하 15%씩으로 확대된다"고 못박았다.

현재 3일결제인 매매결제기간에 대해선 거래후 다음날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