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고 그 다음날 다시 오르는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공방전이 되풀이되고 있다.

오르내리는 진폭도 청룡열차처럼 심해 현기증이 난다.

다음 수순을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마치 공중에서 떨어지는 칼날이 땅에 닿아 한동안 흔들리는 현상과 흡사하다.

흔들리기는 하지만 쏟아지는 매물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얼마전까지와 또 다른 모습이다.

전쟁터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도 칼춤을 추는 공방전이 지속되면 보기엔 스릴이 있지만 부상자가 생기기 쉽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