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제지의 최대주주가 변경 5일 만에 다시 바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M&A(기업인수합병)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그룹 연구소에 근무하는 이승엽(42)씨는 중앙제지 주식 30만9천4백20주(5.47%)를 보유하고 있다고 23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중앙제지의 최대주주는 종전 성지개발(4.69%)에서 지난 18일 이유종씨외 2인(5.46%)으로 바뀐 지 5일 만에 다시 변경됐다.

이번에 최대주주로 등장한 이승엽씨는 지분 취득 이유를 단순 투자목적이 아니라 경영 참여를 위한 주식매수라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직전 최대주주인 이유종씨 역시 경영 참여를 위한 지분 취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씨측 관계자는 "경영 참여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22억원을 투입해 중앙제지 주식을 장내에서 꾸준히 매수해왔다"고 밝혔다.

취득자금은 여유자금 14억원과 한솔금고에서 빌린 8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지분을 취득하고 있는 와중에 이유종씨측이 최대주주로 등장한 것을 확인한 뒤 추가로 주식을 매수했다"면서 "조만간 이유종씨측과 만나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제지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개인에서 성지개발로 바뀌었으며 성지개발 대표인 변명섭씨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97∼9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99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7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3억5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2백7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78%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