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매기가 중소형 개별종목에서 낙폭과대 대형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19일 증시에서 그동안 지수하락을 주도해온 낙폭과대 대형주가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SK텔레콤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과 외국인의 폭발적인 ''사자''가 대형주의 강한 반등을 이끌어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그간 지수조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시세를 내오던 중소형 개별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섬유 제지 가스업등 내수관련주에서 하락종목이 많았다.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한방직이 6.68%하락했으며 4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지속하던 일화모직은 13.07%나 폭락했다.

각각 4일,5일 연속 올랐던 대한가스와 농심도 약세로 마감됐다.

중소형 가치주의 대명사로 간주되고 있는 롯데칠성 역시 약보합세를 나타내는등 이날 하락종목 2백22개 대부분이 중소형종목이었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이었던 미국증시 붕괴감이 희석되자 대형주에 매기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개별종목의 인기가 시들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