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그동안 침체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회사 위탁계좌와 활동계좌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회사에 개설한 위탁계좌는 1천5백54만개로 8월에 비해 5만9천개가 증가했다.

증권회사 위탁계좌는 98년말 1천8만개, 99년말 1천3백26만개 등으로 늘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7월 한달만 주춤했을뿐 매월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실제로 주식을 사고 파는 활동계좌도 9월말 현재 전월보다 3만3천개가 늘어난 9백만9천개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9백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98년말(3백79만개)과 비교하면 무려 2.3배나 급증했다.

주식 위탁계좌가 이처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투자자들이 데이 트레이딩 등을 위해 사이버계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