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알아서 매매를 해주는 첨단 시스템이 등장했다.

바로 시스템 매매다.

철저하게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때가되면 알아서 사주고,또 때가되면 자동으로 판다.

사람의 감정이나 욕망등은 완전히 배제된다.

예컨대 주가가 5% 오르면 자동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주문이 나간다.

단기이동평균선이 중기이동평균선을 밑에서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라도 발생하면 매수주문을 낸다.

이 모든 과정은 컴퓨터가 알아서 판단한다.

<>확산 추세의 시스템트레이딩=제일투신증권이 지난 8월초 예스트레이더라는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교보증권도 비슷한 시기에 앵커스팟과 오토스닥을 선보였다.

신흥증권 역시 프로그램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직접 프로그램을 내놓지는 않지만 메리츠증권등은 매매신호를 알려주는 장치를 홈트레이딩시스템 내에 설치해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팍스넷 VIP스탁컴 스톡캐스턱 등 유료증권사이트들이 경쟁적으로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하는 투자자 역시 급증추세다.

매수매도신호를 활용하는 투자자만 20여만명쯤 된다.

증권사계좌와 연결해 자동매매까지 하는 투자자는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수익률의 안정성=증권사들이 가장 강조하는 대목이다.

예스트레이더를 운영하는 제일투신증권의 경우 최근 세차례에 걸쳐 실시한 수익률 대회에서 모두 플러스성적을 냈다.

1차(8월28일에서 9월1일)때는 1.40%의 이익을 남겼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는 5.30% 하락했다.

2차때는 1.33%(9월4일-8일)를 올렸다.

종합주가지수는 6.47%나 떨어졌을 때다.

3차 대회(9월18일-22일)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1.35% 하락했지만 예스트레이더는 6.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료로 시스템트레이딩을 서비스하는 팍스매매신호를 운용중인 팍스넷은 지난 12월부터 올 8월까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험한 결과 평균 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는 20% 하락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