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고객을 모시기 위해 치열한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일반 기업에서나 볼수 있는 마케팅개념까지 그대로 들여와 차별화된 서비스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산업이 공급자위주에서 수요자중심의 시장으로 급격히 탈바꿈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사이버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를 선택하고 바뀌는데 뒤따르는 번거로움을 대폭 간소화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경쟁력은 한 푼이라도 싼 수수료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또 사이버증권사들의 출현,대형투신사들의 증권업무 개시등도 적극적인 서비스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한화증권 마케팅팀 천대룡부장은 "현재 증권사들이 벌이는 수수료인하경쟁은 한시적이고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증권사들의 경쟁은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냐 하는 마케팅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굿모닝증권은 방문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점방문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 증권사 직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주고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앞으로 증권업계가 생존을 위해 어느정도 서비스경쟁을 해야 할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항공사등이 운영하고 마일리지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거래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해피포인트"제도를 도입했다.

일정수준이상의 포인트가 적립되면 상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수수료 수입의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이다.

현대증권도 유사한 "드림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굿아이 리워드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수수료의 4%를 적립,다양한 상품과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증권사인 키움닷컴은 거래금액의 2%를 적립,일정 금액이 쌓이면 인터넷쇼핑몰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키움닷컴은 이어 팩스 휴대폰 이메일등 고객이 원하는 통신채널을 통해 각종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UMS(통합메이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수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VIP고객"을 위한 이 서비스의 취지는 거래실적에 따른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

한화증권 굿모닝증권등은 우수고객들을 선정,건강 문화 여행 쇼핑등 푸짐한 테마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이벤트성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패션쇼등 각종 문화행사를 주최하고 일부 고객들에 한해서는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할인해주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