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개방에 따른 선진국의 과학적 투자기법 도입,펀드등 간접투자시장의 확대 등에 따라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의 부와 명예뿐만아니라 증권사전체의 수익과도 직결돼 이들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21세기 한국증시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펀드매니저 세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안전성향의 펀드매니저들이 각 투신사의 간판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

한국투자신탁 정순호 주식운용팀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만개한 장이 꽃잎을 떨구던 지난 3월이후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기존 펀드매니저들이 하락장에 직격탄을 맞아 손들어버린 펀드를 맡아 손실폭을 줄여나갔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동안 최 팀장이 운용을 담당한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10%대.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17.09%를 감안하면 경이로운 기록이란게 주위의 평가다.

지난 3,4월 PK코스닥주식1호 누적수익률 1백%를 기록,전체 코스닥펀드와 전체 주식형펀드중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제일투자신탁이 내세우는 신세대 실력파 펀드매니저 김기호.

그는 한국경제신문이 주죄하는 한경스타워즈에서 고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선호하는 투자스타일이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구재상 대표이사,대한투신 이춘수 주식운용 2팀장,삼성투신 김영준 주식운용2 부본부장등도 해당 투신사의 얼굴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야전사령관"이라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략가"에 비유된다.

증권사의 "재사(재사)"로 불리는 이들이 내놓는 보고서에 따라 증권사의 "수준"이 판가름난다.

실적에 따라 1억원대를 호가하는등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트레터지스트(시장분석가) 지존"을 꿈꾸는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지난 3월에 내놓은 "2차 주식시장 보고서"는 그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증권사마다 1800포인트~2000포인트의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던 당시 우울한 전망을 담은 그의 보고서는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보고서를 낸지 6개월지난 지금 주가가 600포인트대에 머물자 그의 "족집게"예측이 주목받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국내 대표적인 애널리스트중 한 사람.

지난해 3월 "새로운 모멘텀의 시작",8월 "불확실성이 커지는 주식시장"등의 그의 보고서는 최근 하락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보고서로 호평받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내세우는 전략가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올해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는 신세대 애널리스트다.

올들어 5개의 언론사가 선정한 국내 최고 수익률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98년 한국경제신문 선정 베스트전략가로 뽑힌 현대증권 정태욱이사,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 등도 간판 애널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기업M&A바람이 불면서 M&A전문가들도 귀한몸이다.

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이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윤현수 코미트창투사.코미트캐피탈 대표이사는 손꼽히는 국내 M&A전문가다.

현재 한국 M&A학회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롯데백화점 동아부평시티 인수등 다수의 인수합병을 맡아 처리한바 있다.

SK증권 재해진 M&A팀장은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