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면전 위기와 예멘 아덴항의 미 군함 폭발사건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폭등하면서 세계경제는 ''고유가-세계증시 폭락-국제통화 불안''으로 이어지는 3대 악재의 악순환에 발목이 잡혔다.

12일 뉴욕시장에서는 긴박한 중동사태가 유가에 불을 댕기면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이 장중 한때 10년만의 최고치인 37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유가급등은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악화 발표로 5일째 속락하던 미국 증시에도 결정타를 날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3.7%(3백79.21포인트) 폭락한 10,034.58에 폐장, 사상 다섯번째로 큰 낙폭 및 올 3월이후 최저치라는 이중기록을 세웠다.

나스닥도 2.96% 급락, 연중 최저치로 무너져 내렸다.

미 주가폭락은 13일 아시아로 이어져 도쿄 홍콩 대만 싱가포르증시가 최고 5%까지 급락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