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달러(11억원 상당)짜리 복권에 당첨됐을 경우 우리나라 직장인 가운데 절반 정도는 저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타카드인터내셔날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인의 의식''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한국(43%) 태국(85%) 인도(77%)의 직장인들은 저축을 선호했고 중국은 62%가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저축 다음으로 여행(36%) 주택이나 콘도 구입(30%) 가족이나 연인의 선물 구입(27%) 순으로 당첨금을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응답한 이 지역 직장인들은 평균 40%에 이르렀으나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18%만 자선단체에 기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한편 호주는 33%의 직장인들이 여행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뉴질랜드(85%) 싱가포르(49%) 홍콩(47%) 등의 직장인들도 저축이나 기부보다 여행을 선호했다.

아·태지역에서 가보고 싶은 휴양지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호주(52%)가 1위를 차지했고 뉴질랜드(31%) 일본(27%) 중국(13%) 등이 뒤를 이었으나 한국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9%에 그쳤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