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6개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3천4백15억원의 자산재평가 차액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2일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은 26개사로 지난해 전체인 25개사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26곳의 당초 장부가액은 4천1백77억8천5백만원이었으나 재평가실시 이후 자산총액은 7천5백93억1천7백만원으로 3천4백15억3천1백만원이 늘어났다.

업체당 평균 재평가차액은 1백31억3천6백만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재평가 이전보다 자산규모가 평균 81.7% 늘어난 수준이다.

자본금 대비 재평가 차액의 비율은 평균 43.7%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대선조선이 재평가총액 1천18억원에 재평가차액 6백23억6천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그다음은 해성산업 삼보판지 등의 순이다.

재평가 실시에 따른 재평가 차액은 벤처기업보다 일반기업이 훨씬 컸다.

재평가를 실시한 3개 벤처기업은 평균 57억7천만원의 평가차액을 거둬 재평가후 자산이 59% 늘어났다.

반면 23개 일반기업들은 평균 1백41억원의 평가차액을 얻어 자산재평가후 자산증가율은 83.4%를 기록했다.

벤처기업의 재평가차액이 작은 이유는 업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부동산 등 고정자산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증권시장 윤권택 공시서비스팀장은 "재평가기업 26개중 11개는 재평가 기준일이 지난 1일이었다"며 "자산재평가법이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재평가실시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평가차액은 자산재평가적립금으로 계상돼 자산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기업 입장에선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