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뉴욕증시에 상장할 때 유가증권신고서에 국내 우량은행들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은행은 10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측이 상장심사과정에서 합병과 관련된 국내언론 보도를 해명할 것을 요구해 유가증권신고서에 "국민 신한 하나 한미은행 등 우량은행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합병 검토를 하고 있다"고 기재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그러나 유가증권신고서에 "합병을 위해 구체적으로 접촉을 한 사실은 없다"고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이날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뉴욕증시 상장을 이유로 합병을 안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현재 은행 애널리스트들에게 어느 은행과의 합병이 유리한지를 연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