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불안이란 외부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단숨에 590선 아래로 떨어뜨렸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67포인트(3.23%)하락한 589.18에 마감됐다.

출발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GM이 대우차 인수의사를 밝힌데다 금융권 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어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이 열리는등 정국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외국인이 ''무더기 팔자''에 나섰다.

올들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경우가 35건에 이른다는 소식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

거래량은 3억4천만주로 지난 6일보다 소폭 줄었으며 하락종목(5백78개)이 상승종목(2백49개)의 두배를 웃돌았다.

△특징주=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보다 1만5백원(5.38%)급락한 18만4천5백원에 마감,종가기준으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은 25만원대,한국통신은 6만원대로 각각 주저앉았다.

업종별로도 상승업종은 종금 기계등 4개에 불과했다.

종금업종의 강세는 합병 가능성이 대두된 때문이다.

한편 GM의 대우차 인수의사 표명으로 대우중공업 대우차판매 쌍용차등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진단=당분간 미국증시와 외국인 동향이 국내 증시를 좌우할 전망이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주 중반께부터 외부악재 영향력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며 이때부터 상승탄력을 다시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