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0"종목의 면면이 드러났다.

당초 예상대로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닥 50"구성종목이 확정됨으로써 12월 상장 예정인 코스닥지수선물은 세부적인 매매시스템을 마련하는 일만 남겨놓게 됐다.

코스닥지수 선물의 도입은 현물투자에 대한 헤지수단의 확보라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들의 시장참여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떻게 편입했나=네가지 기준을 차례차례 적용해 가면서 종목을 선정했다.

거래대금 시가총액을 적용하는 대상 기간은 2월부터 7월말까지 6개월.첫째,거래대금(6개월 일평균) 1백위 종목을 시가총액(6개월 월별 최종거래일 시가총액 합계를 6으로 나눈 금액)순으로 줄을 세워 40개 종목을 골랐다.

유동성 부족으로 탈락이 유력시됐던 SBS와 아시아나항공은 6개월 일평균이 1백위 이내에 들어 선정될 수 있었다.

두번째는 거래된지 3개월 밖에 안된 신규 등록종목이지만 시가총액(3개월 월별 최종거래일 합계를 3으로 나눈 금액)이 10위 이내고 유동성이 탁월(거래대금 3개월 일평균이 50위 이내)한 종목.쌍용정보통신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지 검토됐으나 ''요건미달''로 판정돼 해당 종목이 없었다.

세번째는 지수 연속성 보장장치다.

첫째 둘째 기준으로 선정한 종목수가 50개가 안되면 이 기준이 적용된다.

직전 정기변경때 ''코스닥 50''에 포함됐고 넷째,그래도 50개 종목이 안되기 때문에 시가총액 크기에 따라 모자라는 만큼을 채웠다.

◆언제 바뀌나=''코스닥 50''종목은 정기변경 중간변경 특별변경으로 구분돼 관리된다.

정기변경은 매년 3월과 9월 두번째 목요일 다음거래일에 이뤄진다.

정기변경때의 선정 기준은 앞서 언급한 네가지가 그대로 적용된다.

중간변경은 시가총액 10위 이내면서 거래대금 50위 이내인 신규 등록종목에 한해 6월,12월에 실시한다.

정기·중간 변경일은 지수선물 만기일(3,6,9,12월의 두번째 목요일) 바로 다음 거래일이다.

이밖에 등록취소 투자유의종목지정 관리종목지정 피흡수합병 등의 특별 변경사유가 생기면 즉시 예비종목 우선순위에 따라 교체한다.

동특은 거래대금이 1백위 이내고 시가총액이 14위로 당초엔 ''코스닥 50''에 포함됐지만 불성실공시 2회로 지난 7일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돼 탈락했다.

대신 우선종목 1순위인 장미디어가 뽑혔다.

◆테마 형성할까=''코스닥 50''지수선물은 12월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1계약당 가격은 코스피200선물의 20%인 10만원으로 책정됐다.

위탁증거금률은 20%로 지수를 100으로 했을때 2백만원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코스닥 50''종목이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선물의 산출근거가 되는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매수가 가능하다는 예측에서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조사역은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심한 주가 변동성을 감안하면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일차 매수목표는 코스닥 50 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주가 상승탄력은 떨어진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선정기준 발표때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 선취매가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