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첨단기술주의 실적에 주목하라''

이번주에는 미국 첨단기업의 3·4분기 확정실적 발표가 몰려 있어 주가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세계 기술주들의 지표가 되고 있는 데다 인텔 애플 등의 실적악화 전망이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준 뒤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첨단기술주의 3·4분기 실적발표가 10월 중순에 몰려 있다.

10일에는 바이오젠 인텔 모토로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11일에는 야후 이트레이드 등이 뒤를 잇는다.

12일에는 게이트웨이 JP모건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증시의 동조화 현상으로 이들 주요 기업의 실적은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첨단기술주는 그 업종을 대표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국내 동종업체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말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3·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자 전세계 반도체주가가 급락했다.

국내에서도 외국인이 반도체관련주를 2천억원 이상 매도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미국 첨단기술주의 수익 악화 전망보다는 주가 급락폭과 관련주의 동반 하락"이라며 "투자자들은 증시 개장전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 동향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