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하강이 우려되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내다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연초 47.29%에서 7월18일에는 57.09%까지 높아졌으나 6일 현재 53.61%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3월22일 53.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30만5천5백원에서 38만8천원으로 상승한 후 6일엔 19만5천원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8월 중순 미국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에서 반도체경기 정점 논란이 불거져 나온 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최근엔 PC수요 둔화까지 우려되는 등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만한 악재가 자주 터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미인주''로 각광받던 삼성전자가 이젠 ''찬밥신세''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주가동조화 현상이 심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미국시장에서 냉대받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14일 95.5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6일 40.81달러에 마감됐다.

약 3개월 만에 57.29%나 떨어진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