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기업 모임인 제3시장협의회는 지난 6일 회장사인 소프트랜드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오는 31일까지 자신들의 제도개선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집단탈퇴키로 결의했다고 8일 밝혔다.

제3시장협의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 3월 개설된 제3시장의 비합리적이고 왜곡된 운영으로 정상적인 기업 경영활동에 해를 입고 있다며 제도개선 건의를 결의했다.

협의회는 건의 내용중 △가격제한폭 설정 △경쟁매매 도입 △데이트레이딩 허용 등 세가지는 즉각 고쳐줄 것을 요구하고 △양도소득세 면제 △자사주 매입 허용 등 두가지는 점진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결의했다.

협의회는 이사회에서 마련한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고 오는 31일까지 개선 조치가 나오거나 개선 일정이라도 제시되지 않으면 다음달초 지정기업 전체 총회를 열어 탈퇴 기업을 모은뒤 집단 탈퇴키로 했다.

협의회는 제3시장 탈퇴 이후 기존 투자자와 주주들의 환금성을 보장하기 위해 탈퇴기업과 유명 증권 사이트가 공동으로 제4시장(가칭)을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