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서서히 회복세를 타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최근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일 종가는 전날보다 1.62% 오른 6천9백10원.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 5만주를 산 것을 시작으로 28일 21만2천9백주,29일 15만5천주를 각각 사들였다.

또 10월 첫장이 열린 2일에는 59만8천여주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거액의 법인세 납부와 고유가 등 이 회사 주가를 짓누르던 악재가 대부분 희석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회사관계자도 "7,8월에 영업이 활황을 보인 데 힘힙어 올들어 8월말까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보도가 나간 게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업종대표주로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델타항공,에어프랑스,아에로 멕시코 등과 함께 ''스카이팀 카고'' 출범식을 가졌다.

지헌석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가스운송팀장은 "해외동맹 등에 힘입어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게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27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