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보름 사이에 증시를 덮친 쇼크가 세 번 있었다.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한 포드 쇼크,주가가 반토막 난 인텔과 애플컴퓨터 쇼크다.

다들 파괴력을 지닌 악재지만 거래소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은 조금씩 다르다.

포드 쇼크 때만해도 거의 전종목이 추위에 떨었지만 인텔 쇼크 때는 1백10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애플컴퓨터가 주저앉은 2일에는 2백60개 종목이 고개를 쳐들었다.

막연한 불안감에 휩쓸리지 않는 종목이 늘어난다는 것은 악재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고 있는 조짐이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