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케이블TV사업자) 뜨고 PP(프로그램 제공업체) 지고''

케이블TV 업계의 판도가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가 불투명한 PP보다는 저평가된 SO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홈쇼핑채널 영화채널 등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PP보다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SO가 투자에 훨씬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동원증권은 29일 현재 케이블TV 업계의 잇단 자본유치 및 신규기업 진출 등 상황으로 미뤄 볼 때 SO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외국업체를 비롯해 LG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이 잇따라 SO에 출자하고 있는 게 케이블TV업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것.동원은 현행법이 SO의 프로그램 송출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SO의 기업가치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홈쇼핑업체 등 PP는 신규 사업자의 증가 등으로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홈쇼핑업계의 경우 삼성물산과 농협유통이 합작해 하나로쇼핑넷이라는 홈쇼핑채널을 준비하고 있는 등 벌써 1∼3개 정도의 추가적인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위성방송은 이같은 PP의 영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원은 이같은 분석에 근거해 한빛아이앤비에 대해 ''적극매수''의견을,미래티비 및 대호(거래소 상장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를 제시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