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에서 주식매매주문 입출금 등 모든 증권금융업무가 마비되는 사상 최악의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증권회사의 모든 기능이 마비된 것은 지난 51년의 증권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사이버 거래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전산시스템이 완전 다운돼 주식시장이 마감된 오후 3시까지 모든 증권금융거래가 중단됐다.

전화 주식매매, 사이버 주식매매, 입.출금, 자금이체, 주식 입.출고, 계좌조회 등 증권사의 모든 업무가 마비됐다.

이날 사고는 동원증권 본사 5층 천장의 배수장치가 터지면서 4층 기계실에 물이 스며들어 주전산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증권업무 백업시스템이 주전산실에 같이 있어 이마저 가동되지 못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