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전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삼환기업이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에도 불구하고 주당 가치는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은 26일 국제원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삼환기업이 3.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예멘공화국의 마리브유전 투자 배당금 수입이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환기업의 올 순이익은 당초 추정치 46억6천만원에서 56억7천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은 그러나 삼환기업의 외형이 지난 98년을 고점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삼환기업의 매출액은 지난 98년 5천75억원에서 작년엔 4천6백31억원으로 줄었다.

LG증권은 삼환기업의 올 매출액이 4천1백12억원으로 작년보다 11%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은 이같은 매출액 감소추세에다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호전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삼환기업의 EPS(주당순이익)가 작년 2백94원에서 올해 4백78원으로 높아진다고 가정해도 주당가치는 현 수준인 3천2백원이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