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인 대양이앤씨가 자회사인 대양창업투자를 통해 삼보컴퓨터 계열의 TG인포넷이 대주주로 있는 진두네트워크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특히 주식매집 주역을 맡은 대양창업투자는 경영권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지분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양창투는 특수관계인(공동보유자)인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 제이앤에스컨설팅 등과 함께 진두네트워크 86만주(20.25%)를 확보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주)에 신고했다.

회사별로는 대양창업투자가 44만주(10.49%) 안팎,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와 제이앤에스컨설팅이 각각 20만주(4.88%)가량씩 사들였다.

이들은 추가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참여가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대양창업투자는 대양이앤씨가 80%를 출자한 회사로 이준욱 대양이앤씨 사장이 대양창투의 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대양창투의 이호근 관리부장은 "단순투자 목적외에 경영참여, 사업제휴 등 다목적 포석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두네트워크의 하용호 사장은 "자사주 취득등 대책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등록후 6개월간 지분변동이 금지돼 직접 취득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하 사장을 비롯한 임원 6명의 지분율은 20%이며 삼보컴퓨터 계열사인 TG인포넷(12.25%) 사주조합(3.3%)등을 더하면 우호지분은 35.55%다.

증권사 M&A(인수합병)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30만주(7%)를 보유한 UTC벤처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UTC벤처가 대양창투와 손을 잡는다면 대양창투는 최소 27%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진두네트워크는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로 네트워크 통합 전문업체다.

하용호 사장은 삼보컴퓨터 네트워크 팀장 출신이며 현재 2대주주인 TG인포넷은 삼보컴퓨터 계열의 회사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