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적개선과 독자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초 3.02%에 그쳤던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22일 현재 4.12%로 늘었다.

특히 폭락장 속에서도 외국인들의 ''사자'' 우위에 힘입어 주가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7월3일 대비 7.3% 하락하는 데 그쳐 같은 기간 27.4% 하락한 종합주가지수와 대비된다.

이 회사의 지난 주말 종가는 1만7천6백50원.

현대중공업은 최근 들어 현대그룹과 단절을 서두르고 있고 조선업황 호조로 실적호전도 점쳐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두 번에 걸쳐 현대전자 주식 1천46만주를 CSFB에 매각,2천33억원 정도를 조달했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 장근호 조선담당 애널리스트는 "매각 후에도 현대전자 주가가 15달러 이상 상승할 경우 주가 상승분의 45%를 현대중공업이 돌려받게 되며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는 옵션조건을 단 게 특징"이라며 "현대중공업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