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가의 화제는 온통 인텔이었다.

3.4분기수익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핵폭탄이 터진듯 주가가 곤두박질했다.

그러나 22일에는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증시가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 완연했다.

반등세를 이끈 업종은 소비재산업과 제약 금융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세계증시를 강타한 인텔충격이 의외로 빨리 수습된 이유를 두가지로 본다.

하나는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신뢰다.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한 이상 주가는 오를 것이란 믿음이 확고하다.

둘째는 인텔이 더 이상 ''첨단기술 5인방''이 아니란 분석이다.

월가는 선마이크로시스템 오라클 EMC 시스코시스템스 노르텔네트워크스를 ''5인방''으로 꼽는다.

인텔은 PC분야의 취약점으로 첨단대열에서 탈락했다.

반등은 코카콜라를 필두로 소비재종목이 주도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럽중앙은행들과 함께 유로화 지지에 나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게 결정적이었다.

코카콜라의 주당이익이 내년에는 1.75달러로 올해(1.45달러)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한 몫했다.

소비재의 반등은 그동안 침체를 면치못했던 이들 주식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프록터&갬블(올 하락률 -41%) 클로록스(-38%) 콜게이트-팔몰리브(-45%)등이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재와 함께 제약업종도 뛰었다.

머크와 엘리릴리등 주요 종목들이 금요일 하루에만 3%이상 올랐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종목중 하나는 세계최대의 보험사인 AIG그룹.창업주의 아들인 에반 그린버그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독재적인 경영자로 소문난 부친 모리스의 친인척을 중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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