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안으로 기업들이 유상증자등을 통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엘렉스컴퓨터는 최근 1천만달러에 달하는 해외 전환사채의 발행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22일 납입을 받기로 했으나 추후 확정키로 납입일을 미뤘다.

전환사채의 전환기간도 당초 ''오는 12월22일 이후 3년 동안에서'' 역시 추후 확정키로 연기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최근 주식시장 및 자금시장의 악화로 해외 전환사채의 발행일정을 일시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유로공모를 통해 1천만달러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지난 8일 공시했었다.

전환가격은 주당 9천6백30원으로 정했다.

인터피온은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으나 주가하락으로 예정된 금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청약자인 G&G구조조정전문은 당초 3백50억원(3천4백7만7천주)을 납입키로 했으나 날짜를 미뤄가며 1백49억원(1천4백56만주)만 납입했다.

관계자들은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 이미 일정을 확정한 기업들의 자금조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