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딜론리드 ING베어링등 외국계 증권회사들이 이달들어 코스닥기업에 대한 분석리포트를 집중적으로 내고 있다.

첨단기술주에 대해서는 투자등급 및 목표가격의 하향조정이 많았다.

반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일부 내수관련주들은 매수추천을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관심종목이 첨단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계증권사들은 한통프리텔 등 22개 코스닥기업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냈다.

같은 기간동안 나온 거래소 상장기업분석보고서 14개보다 8개나 많았다.

보고서는 주로 업종대표주에 집중됐다.

반도체장비업체의 대표주자인 주성엔지니어링,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한통프리텔,홈쇼핑업계 선두주자인 LG홈쇼핑,통신장비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 등이 분석대상에 올랐다.

첨단기술주에 대해서는 매수하라는 의견보다 매도하거나 보유하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인터넷업체의 대표주자중 하나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UBS워버그딜론리드증권으로부터 ''보유''의견을 받는데 그쳤다.

목표가격은 최근 주가수준보다 1만원정도 높은 7만5백원이었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보유''등급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이동전화단말기생산업체인 텔슨전자에 대해서는 주식매도를 권유하는 ''비중축소''의견이 나왔다.

다만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에 대해서는 ''매수'' 또는 ''강력매수 ''의견이 지속됐다.

UBS워버그딜론리드증권의 경우 한통엠닷컴의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수준보다 2배이상 높은 3만원으로 제시했고 하나로통신의 목표주가를 현주가수준의 3배이상인 1만5천원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코스닥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에 대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진혁 대우증권 조사역은 "외국계증권사들은 첨단기술주중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매수의견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통신업체와 함께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내수관련 실적주들이 매수권유를 많이 받았다.

ING베어링증권은 국민카드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매수의견을 피력했다.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 CJ39쇼핑도 ''강력매수''추천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열시 강력매수 대열에 들었다.

대우증권의 이 조사역은 "코스닥지수폭락과 함께 기업내용에 상관없이 동반 하락한 종목도 더러있다"며 "주가 반등세가 이어진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들이 상승을 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